일상2014. 6. 15. 15:45


마음 속 깊이 어떤 무거운 것이 가라앉았다.

내게 더이상 푸르른 색채가 활기차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어두운 세포들이 깊숙이 뿌리내렸다.

내 날들이여. 온전히 아름다울수는 없는 것인가 생각했다.

사무치는 밤이 무한대로 계속 될 것만 같은 기분, 아무도 떠올릴수가 없는 기분,  

그 누가 나를 이 바닥 깊은 곳에서 구원해 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굉장히 슬프고도 답이 없는 생각들, 단지 어두운 나 스스로를 불러보는 것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안다.


신경쓰지 않고 술과 커피를 많이 마셔대고 담배를 무책임하게 피워대니 몸이 망가졌다.

나에게 미안한 일이다. 나 자체를 신경쓰지 못하여 벌어진 일이다. 

지금은 부서진 나를 보고있다.


긍정적인 나날들을 생각한다.

아 긍정정인 날들이여. 왜이리도 힘이 약한 것인가. 이길수가 없다. 그것들을 산산히 조각낼 수가 없다. 나약하다.

순간순간 매서운 눈빛이 나타날 것이다.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나에게 왜, 모든것이 있는 모습 그대로 그 모습 자체 일 수는 없는 것인지.


여름이다. 

꿈에는 어떤 친구가 나왔다. 몹시 반가웠다. 이름을 불렀다. 

역시나 나를 반겨주었다. 나를 안아주었다. 계속해서 나를 안았다.

나를 안고 그 친구는 울어댔다. 나는 살짝 몸을 밀어 아무말도 하지않고 바라보았다.


계절이라는 것이 나와는 관계없는, 쓸쓸하고 푸르른 날들이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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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ymo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