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장마가 땅 위에 내려 앉고 있다.
시간은 어느새 2014의 중간을 넘어선 채
비는 그칠줄을 모르는 듯이 그리고 거세게 내쏟는다.
하루하루, 지금의 나날들과 어제의 감정들이 뒤엉켜 내일을 뽑아내듯이
나 역시도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 안에 있는 수 많은 불안과 기억들을 모조리 토해놓고 걸어다니고 싶고,
마지막 열차를 향해 온 힘으로 뛰어가는 발걸음처럼 내일 그리고 또 그 다음의 내일을 맞이하고 싶다.
오늘 밤의 비가 내일의 아침을 말끔하게 맞이해 준다면
나는 차려진 길 위에 그 발걸음을 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