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4. 1. 31. 03:09

나는 명절을 조용하게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또 한가지를 더하자면 어떤 누구든 새해 복을 많이 받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치만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2014년에 새해 복을 똑같이 나눠 받으면 

운이라는 것이 평준화 되기 때문에 웃기게도 우리의 여러가지 복들은 작년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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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ymoves
자유2014. 1. 29. 02:51




컵에 티백 하나를 넣어 뜨거운 물을 내리 붓는다.

처음의 차 맛은 꽤 좋았다. 
향과 기분도 모두 좋았다.

티백 하나가 있는 컵에 손이 데일만한 
뜨거운 물을 한번 더 부어 차를 마신다.
두 번째는 처음만 하지 못하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향과 기분도 마찬가지다.

티백 하나가 있는 컵에 마지막 욕심으로 한번 더 우려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물은 뜨겁지 못했다.
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향은 전부 공중으로 날라가 흩어져버린지 오래였고 
기분 또한 마찬가지

다 마시지 못한 차와 그의 희생을 가볍게 지켜 본 컵은 싱크대 모서리 한 켠으로 놓아졌다.
쓸쓸한 티백은 자기의 할 일을 모두 다했다는 듯이 쓰레기통으로 쳐박혀 
축축한 몸이 바싹 말라 건조해지기만을 기다린다.
기막힌 마음


한 겨울중의 오늘 밤, 잠자리에 누워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곧장 잠으로 갈 것이다.


Posted by anymoves
남김2013. 11. 8. 17:05


가을 밤에 들어야지 제 맛이구나 스페셜아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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